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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배구 구할 '한잘알' 외국인 감독들, 성적·세대교체 두 마리 다 잡는다

배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페르난도 모랄레스(푸에르토리코) 여자 대표팀 감독과 이사나예 라미레스(브라질) 남자 배구 대표팀이 출사표를 냈다. 두 감독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지휘봉을 잡은 소감을 전했다. 라미레스 남자 대표팀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맡게 돼 영광이다. 남자 배구가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모랄레스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은 "한국 여자배구가 세계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했는지 안다. 여자 대표팀이 과거 좋은 성적을 냈던 자리로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브라질, 바레인, 파키스탄 대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국제 배구에 대한 경험이 많은 지도자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파키스탄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에 3-0으로 승리한 바 있다. 한국 대표팀을 상대하는 감독으로서 전문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국내 선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 배구를 잘 안다"고 말한 라미레스 감독은 "한국은 좋은 기술을 가져서 까다로운 팀이다"라면서도 "현대 배구는 미들블로커와 파이프(중앙 후위) 공격 활용이 중요한데 한국은 이걸 많이 사용 안 한다는 걸 알았다"라며 한국 남자배구의 단점을 지적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한국 선수는 서브가 좋다. 현대 배구는 서브가 좋아야 승리할 수 있다. 조직력 훈련으로 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릴 생각에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푸에르토리코 대표팀과 다양한 리그에서 세터로 활약한 페르난도 모랄레스 여자대표팀 감독은 푸에르토리코 여자대표팀의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직후 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 세대교체로 인해 전력이 약화된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을 현재 세계랭킹 16위로 끌어올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해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에서는 4승 3패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주부터 진천체육관에서 훈련을 소화 중이다. 모랄레스 감독은 "전술과 전략적으로 보완점이 있는 건 분명하다"라면서도 "(훈련을 통해) 특정 부분이 향상하는 모습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배구 외적으로 V리그 구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같은 높은 수준의 국제 대회에서 성적을 내려면 구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뛰어난 선수를 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2020 도쿄 올림픽 4강 진출 이후 하락세를 거듭했다. 김연경과 양효진 등 주축 선수들이 은퇴 하면서 전력 누수가 생겼다. 후임 감독인 세자르 곤잘레스 감독도 세대교체에 실패했다. 하지만 모랄레스 감독은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에서 세대교체를 성공항 경험이 있다. 그는 "김연경을 비롯한 한국 여자배구 황금세대가 떠나고 못 한 건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세대교체 시기에는 과도기가 필요하다"고 자기 경험을 공유했다. 이어 그는 "과도기를 잘 버티고 세대교체를 완성할 준비가 됐다. 스타플레이어 공백을 팀플레이로 채운다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남자배구도 세대교체에 나선다. 고교 졸업 후 이탈리아 1부 리그에 직행한 이우진(베로 발리 몬차)과 미들블로커 최준혁(인하대) 등 '비(非) V리거'를 선발한 것이 그 맥락이었다. 라미레스 감독은 "최준혁은 미들블로커로서 풋워크가 무척 좋다. 잠재력을 보고 선발했다. 이우진은 개인적으로 친분 있는 이탈리아 코치에게 물어봤는데, 아직 정식 1군 스쿼드에는 못 들어가도 열심히 연습하고 수준도 높다고 하더라. 직접 보고 싶은 마음에 불렀다"고 설명했다. 두 감독은 앞으로의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약속했다.여자배구 대표팀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5월 14∼19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5월 28일∼6월 2일), 일본 후쿠오카(6월 11∼16일)를 돌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을 치른다. 여자 대표팀은 최근 VNL에서 승리 없이 27연패를 기록했다. 최근 두 시즌엔 승점도 없었다. 세계랭킹은 40위까지 떨어졌다. 모랄레스 감독은 "일단 세계랭킹을 올리는 게 목표다. 우리 선수 구성을 보면 그것보다는 좋은 자리에 있어야 한다. 랭킹을 올리고,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게 목표다. 배구 외적으로는 '좋은 분위기'를 형성해서 오고 싶은 대표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라미레스 남자 대표팀 감독은 오는 6월 2일 바레인에서 열리는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에서 국제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라미레스 감독은 "올해 챌린지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대표팀이 소집하면 좋은 팀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라고 했다.윤승재 기자 2024.04.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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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고민' 김연경, 6월 국가대표 은퇴 기념 경기 갖는다···국내·외 스타 참여

'배구 여제' 김연경(36)이 태극마크를 달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김연경의 소속사인 ㈜라이언앳은 4일 "김연경이 6월 8~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벤트 경기 '김연경 초청 KYK 인비테이셔널 2024'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한국 여자배구의 황금기를 이끈 국내 선수들과 전·현직 세계 스타플레이어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소속사는 "이번 경기는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를 기념해 펼쳐진다"며 "6월 7일에는 미디어데이와 전야제 행사가, 8일에는 대한배구협회가 주최하는 국가대표 이벤트 경기와 국가대표 은퇴식이 열린다. 9일에는 라이언앳이 주최하는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이 개최된다"고 소개했다. 김연경은 2020 도쿄올림픽 직후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2012 런던 올림픽 4강,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끌며 한국 여재배구의 인기를 선두에서 견인했다. 현재 김연경은 '은퇴'와 '선수 생활 지속'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김연경은 2022~23시즌 막판 은퇴 고민 의사를 밝혔으나, 소속팀 흥국생명이 준우승에 머물자 흥국생명과 계약 기간 1년, 총액 7억7500만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 이번 시즌 다시 한번 우승을 노렸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 현대건설에 막혔다. 김연경은 자신의 거취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김연경은 이번 시즌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775득점(전체 6위)을 기록했다. 공격 종합 44.98%로 2위였다. 여전히 최고의 기량으로 V리그를 평정하고 있다. 김연경이 은퇴를 결정하면 6월 이벤트 경기가 선수로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이번 대회는 대한배구협회가 주최하고 스포츠 중심 비즈니스 전문회사인 ㈜넥스트크리에이티브와 라이언앳이 주관한다. 대회에 출전할 국내외 선수 명단은 확정되지 않았다.KYK Foundation 디지털 멤버십 회원은 8일과 9일 FNCY 디지털 굿즈 플랫폼을 통해 NFT 티켓을 우선 구매할 수 있고 10일부터는 일반 팬도 NFT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일반 티켓 판매는 5월 20일 오픈할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4.04.0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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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서 韓 완파한 파키스탄 감독, 남자대표팀 새 사령탑으로…女 대표팀도 외국인 감독

남녀배구 대표팀이 외국인 사령탑에게 지휘봉을 맡긴다. 18일 대한배구협회는 "2026년까지 한국 남녀 배구 국가대표팀을 이끌 지도자로 이사나예 라미레스 현 파키스탄 남자대표팀 감독과 페르난도 모랄레스 현 푸에르토리코 여자대표팀 감독을 선발했다"고 전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남자대표팀을, 모랄레스 감독은 여자대표팀을 맡는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남자대표팀 감독은 브라질 출신으로 브라질, 바레인, 파키스탄 대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국제 배구에 대한 경험이 많은 지도자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파키스탄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에 3-0으로 승리한 바 있다. 한국 대표팀을 상대하는 감독으로서 전문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국내 선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 남자배구의 경기력을 한 단계 향상시킬 수 있는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라미레스 감독과 호흡을 맞출 코치로는 브라질 출신의 마르코 케이로가 코치가 선발됐다. 케이로가 코치는 이집트와 바레인, 페루, 포르투갈 대표팀 등 다양한 국가대표팀에서 지도자로 활약하며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라미레스 신임 감독을 보좌할 예정이다. 푸에르토리코 대표팀과 다양한 리그에서 세터로 활약하며 선수 생활을 한 페르난도 모랄레스 여자대표팀 감독은 푸에르토리코 여자대표팀의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직후 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 세대교체로 인해 전력이 약화된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을 현재 세계랭킹 16위로 끌어올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해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에서는 4승 3패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모랄레스 감독과 함께 푸에르토리코 여자대표팀을 지도한 지저스 에체베리아 코치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 합류한다. 에체베리아 코치는 미국,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지도 역량을 쌓은 바 있다. 새롭게 선임된 남녀 배구 대표팀 감독은 전임 감독으로서 국가대표팀에만 전념할 예정이며, 국가대표 소집 이외의 기간에는 국내 선수 분석, 유소년 선수 지도, 국내 지도자와의 교류, 국제 배구 동향 연구 등 한국 배구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협회는 새로 선임된 감독과 2024년 국가대표팀 일정과 선수 선발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며, 한국 배구 국가대표팀의 재도약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윤승재 기자 2024.03.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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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레전드만 모았다”… 김연경→박찬호가 이끌 ‘항저우 아시안게임’ [종합]

한국판 어벤저스라고 불리면 제격일 것 같다. ‘KBS 항저우 아시안 게임’의 해설위원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1일 ‘KBS 항저우 아시안게임’ 해설위원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연경, 박찬호, 이영표, 양동근, 박용택, 최나연이 참석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배우 김지민은 “스포츠 레전드만 모았다. 한자리에 모여있는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2012 런던·2020 도쿄올림픽 한국 여자배구 4강 주역인 ‘배구 여제’ 김연경은 이번 항정우 아시안 게임으로 첫 해설위원에 도전한다. 그는 “유니폼이 아니라 정장을 입고 자리에 앉아 있는 게 매우 어색하고 긴장된다”면서 “최대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해설을 하겠다”라고 포부를 보였다. 특히 김연경은 각종 예능과 ‘식빵언니 김연경’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솔직하고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인 바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김연경은 “이번이 첫 해설위원이니, 자제하겠다”라고 말하면서도 “해설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욱’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주변에 조언을 많이 구해보겠다”며 웃었다. 야구에서는 지난 WBC에서 이미 명품 호흡을 보여준 ‘용호상박 듀오’ 박찬호 박용택이 다시 마이크를 잡는다. 박찬호는 자신의 어눌한 한국어 발음을 걱정하면서 “항저우 게임을 위해 스피치 선생님께 발음 교정을 받았다. 입에 연필까지 물면서 연습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한국 사람인데 한국말을 못 하는 게 늘 아쉬웠는 데, 이번에 많이 진화된 것 같다”라고 기대를 높였다. 축구에서는 2002 한일 월드컵 영웅 중 한 명이자 ‘최고의 축구 해설’의 대명사인 이영표 해설위원이 나선다. 물 흐르듯 유려하면서도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이영표 해설위원과 함께하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시청자들의 최대 관심 종목 중 하나다. 이날 이영표는 이강인 선수의 출전 여부에 대해 “이강인 선수가 햄스트링 부상이 있어서 출전 가능성이 낮다. 하지만 회복 속도와 이강인 선수의 개인 의지가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지를 결정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강인 선수가 들어오게 된다면 저희 전력은 훨씬 좋아진다. 금메달을 딸 확률도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농구에는 KBL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금메달의 주역이자 ‘성실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양동근 해설위원이, 골프 해설위원으로는 LPGA 투어 9승, KLPGA 투어 6승이라는 화려한 전적으로 ‘태극 낭자 군단’을 이끌었던 전 US여자오픈 우승자 최나연이 나선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45개국이 참가한다. 40개 종목에서 482개 경기가 열리며, 대한민국 선수단은 최대 금메달 50개, 종합 3위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0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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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 IOC 선수위원 출마 공식화...진종오·이대훈과 경쟁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을 향해 첫 발을 내디뎠다. 최근 대한체육회는 산하 단체에 '2024 파리 하계올림픽 IOC 선수위원 후보자 추천 안내' 공문을 보냈다. 김연경의 소속팀 흥국생명도 이 공문을 받았고, 김연경은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연경은 이전부터 IOC 선수위원으로 '스포츠 외교관'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이전부터 밝힌 바 있다. 외국어와 다른 스포츠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OC 선수위원은 당해 연도 또는 직전 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만 출마할 수 있다. 김연경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이미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2024년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다. IOC 선수위원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의미다. IOC 선수위원 투표는 파리 올림픽 기간에 진행한다. 대한체육회는 내년 3월 출마할 국내 후보 1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김연경 외에 '사격 황제' 진종오, '태권도 영웅' 이대훈도 한국 대표 선발전에 출마하며 경쟁할 전망이다. 역대 한국 출신 IOC 선수위원은 2명이다. 2004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이 2008년 처음 선출됐고,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2016년 선출돼 2024년까지 임기를 소화한다. IOC 선수위원은 동·하계올림픽 개최지 투표 권한을 갖는다. 김연경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진 못했지만, 세계적인 배구 선수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04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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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위→33위, 단 1세트···빈손으로 컴백홈 세사르호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온다. 대표팀은 지난 19일(한국시간) 브라질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독일전 세트 스코어 1-3 패배를 끝으로 2주 차 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한국은 오는 27일부터 수원에서 열리는 3주 차 일정을 위해 곧바로 귀국한다. 대표팀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김연경(흥국생명)과 양효진(현대건설) 등 주축 선수들이 2020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김희진(IBK기업은행)은 무릎 수술 여파로 결장했다. 지난해 VNL 대회에서는 12전 전패를 당했다.이번 대회 개막 직전 참가국 12개 팀 중 우리보다 순위가 낮은 팀은 크로아티아가 유일했다. "1승을 거두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사령탑 부재도 걱정을 키웠다. 4월 말부터 한 달 동안 진천선수촌에 모여 소집 훈련을 했다. 정작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소속팀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비웠다. 지난해 소집 훈련 때도 마찬가지였다.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은 세사르 감독은 화상으로 회의하고,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이번 여자 대표팀에는 김연경이 어드바이저로 합류하고, 지도자로 새출발한 한유미 코치가 가세했다. 그러나 사령탑이 현장에서 훈련을 지시하는 것과 원격 훈련은 엄연히 차이가 있다. 한 코치는 출국 전 "매주 경기에서 1승(총 3승)을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주장 박정아(페퍼저축은행)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지금까지 빈손이다. 8전 전패를 당한 대표팀은 이번 대회 꼴찌다.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 지난 대회를 포함하면 VNL 20연패. 그나마 마지막 독일전에서 한 세트를 따내면서 무득 세트 치욕에서 벗어났다. 대회 전 24위였던 세계랭킹은 우리보다 유일하게 순위가 낮던 크로아티아에 패하면서 33위까지 추락했다. 세사르 감독 취임 당시 대표팀 순위는 14위였다. 기대처럼 세대교체는 이뤄지지 않고, 세사르 감독의 색깔도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상대 팀은 한국전에서 주축 선수를 빼기도 한다. 한국 대표팀은 다음 주 수원에서 불가리아(1승 7패, FIVB 랭킹 17위)-도미니카 공화국(3승 5패, 10위)-중국(6승 2패, 5위)-폴란드(7승 1패, 8위)와 차례로 맞붙는다. 이형석 기자 2023.06.2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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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치박'의 강행군···비시즌도 주장 완장 차고 쉼 없이 달린다

박정아(30·페퍼저축은행)는 쉼 없이 달린다. 박정아의 강행군은 꽤 오랫동안 진행중이다. 정규시즌에는 소속팀, 비시즌에는 대표팀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다. 2021년 여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대표팀의 4강 진출을 견인한 뒤, 2021~22 정규시즌을 소화했다. 이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흥국생명)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넘겨받아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세계여자선수권대회까지 빠듯한 일정을 소화했다. 결국 체력이 떨어진 탓에 대상포진에 걸린 박정아는 정작 2022~23 개막전에 뛰지 못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박정아는 종료 시점에 '클러치박' 명성을 되찾았다. 결정적인 상황마다 맹활약을 선보이며 도로공사의 우승을 이끌었다. 박정아는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체력의 한계를 경험했다. 그는 우승 직후 "5차전 5세트 나한테 공이 오지 않길 바랐다"고 했을 정도였다. 챔프전 4차전 긴 랠리 끝에 득점을 올린 뒤 벤치에 있던 코치진과 하이파이브를 했는데 "다리가 풀려 넘어질 뻔해서 (시간을 벌려고) 하게 됐다. 힘들어 죽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도 "정아가 많이 지쳤다. 스텝을 보면 휘청휘청 거린다"고 안타까워하면서도 "그렇다고 뺄 수도 없고"라고 했다. 박정아는 지난달 초 한국도로공사의 창단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뒤 여자부 최고 대우를 받고 페퍼저축은행(연 최대 7억 7500만원, 3년 계약)으로 이적했다. 그는 잠깐의 휴식 후 4월 말 대표팀의 부름에 또 응했다.그는 "몸이 좀 아파서 쉬면서 피로를 관리했다. 지금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대표팀 합류) 첫 주차에는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감각이 떨어진 것 같았는데 한유미 코치님이 괜찮다고 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대표팀에 늘 진심이다. 박정아는 정규시즌에도 김연경을 만나면 대표팀에 관해 이것저것 묻곤 했다. 박정아는 "늘 대표팀 주장 완장의 무게를 실감한다. 어깨가 무겁다"고 했다. 한국은 이번달 말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브라질-서울로 이어지는 VNL 예선 일정을 소화한다. 이후 9월과 10월에 걸쳐 파리올림픽 예선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굵직굵직한 대회들을 연이어 치러야 한다. 지난해 김연경,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흥국생명) 등이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1승 16패(VNL 12패·세계선수권 1승 4패)로 부진했다. 세계랭킹은 14위에서 23위로 추락했다.박정아는 "지난해 공격과 수비 모두 부족했다. 국가대표를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도 있어 비시즌에 배구하는 게 익숙하지 않았다"며 "(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올해는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올해도 박정아의 비시즌 일정은 빽빽하다. 박정아는 VNL 종료 후에야 새 소속팀 페퍼저축은행에 합류해 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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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갈 방향 함께 고민" 김연경, 배구 국가대표 어드바이저 합류

김연경(35·흥국생명)이 배구 국가대표팀 어드바이저로 합류한다.대한배구협회는 21일 김연경의 국가대표 어드바이저 위촉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협회는 김연경에 대해 '2006년부터 15년간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여자배구의 2012 런던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 4강을 이끌었다. 어드바이저는 국가대표 선수 멘토링, 지도자 및 지원인력에 대한 업무지원 등 배구 국가대표팀 전반에 대한 조언자 및 지원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소속팀 흥국생명의 협조로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훈련 및 파견 일정에도 부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연경은 "한국 배구의 일원으로서 국가대표팀과 다시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이런 기회를 주신 대한배구협회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국가대표팀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한국 배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 이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상태였다.김연경은 4월 24일 여자대표팀의 진천선수촌 입촌에 함께 할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를 앞두고 실시하는 튀르키예 전지훈련에도 동행하기 위해 5월 22일 여자대표팀과 함께 출국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2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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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女배구, ‘최강’ 미국·이탈리아와 파리올림픽 예선 한 조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미국, 이탈리아 등과 한 조에 묶였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18일(한국시간) 누리집을 통해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팀을 가릴 최종예선 조 편성을 발표했다. 24개국이 참가하는 최종예선은 8개국씩 3개 조가 편성됐다.한국은 C조에 속했다. C조에는 2020 도쿄올림픽 우승팀인 미국과 지난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우승한 이탈리아가 포함됐다. 폴란드, 독일, 태국, 콜롬비아, 슬로베니아가 같은 조에 속했다. 최종예선은 오는 9월 16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C조 예선 경기는 폴란드에서 치러진다. 개최국 프랑스를 포함해 총 12개국이 본선에 진출한다. 각 조 1~2위 팀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나머지 다섯 자리는 내년 VNL 상위 팀에게 주어진다. 이 과정에서 대륙별 안배가 적용된다.한편 세계랭킹 32위인 한국 남자배구는 세계예선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김희웅 기자 2023.03.18 17:04
해외축구

종목은 달라도...배구 선수들이 전하는 월드컵 응원 메시지

'종목은 달라도 마음은 하나'. 정규리그를 치르고 있는 남·녀 프로배구 선수들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결전을 앞둔 태극전사들을 향해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겨울에 열리는 첫 월드컵인만큼 동업자 정신을 보여준 것. 한국 여자배구는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4강에 진출, 국민적인 관심을 받았다. 대표 선수들은 그만큼 큰 압박을 받기도 했다. 헤아리는 바가 있는 응원이다. V리그 역대 최다 득점을 기록한 '리빙 레전드' 박철우(한국전력)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원 팀(One Team)으로 좋은 팀워크를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설렘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길 기원하며 모두 부상 없이 파이팅"이라고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현대건설 리더 황민경도 "모든 축구선수의 꿈의 무대이자 전 국민이 응원하는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과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이 함께하길 응원한다"는 진심을 담았다. KB손해보험 김홍정은 "김진수 선수가 2014·2018 월드컵에선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서 무척 아쉬웠습니다. 이번 대회에선 부상 없이 끝까지 좋은 경기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며 팬심(心) 섞인 응원을 전했다. GS칼텍스 미들 블로커 한수지도 "팀 자매 구단인 FC서울 소속 나상호·윤종규 선수가 이번 대회 대표팀에 발탁됐다. 두 선수와 대표팀 모든 선수의 활약을 응원한다"고 자매 구단에서 선발된 선수들을 향한 격려를 보냈다. 이 밖에도 대한항공 한선수, 현대캐피탈 전광인, 흥국생명 김미연, 한국도로공사 임명옥을 비롯한 V리그 14개 팀 주장 모두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안희수 기자 2022.11.2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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